지난 29일 여객기 참사를 낸 제주항공이 안전 관리 강화 차원에서 당분간 항공기 운항을 단축하기로 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3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선 3월까지 동계 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서 운항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상황을 수습하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정부와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예약한 고객을 위해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항공사 노선 등을 선정하고 있다. 무리한 운항 스케줄을 축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고가 나기 전 정비 인력은 급격하진 않지만 꾸준히 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2019년 정비사 수가 540명이었다. 대당 12.0명이었는데 지금은 41대 기준 대당 12.6명이다"며 "대당 수치로 2019년보다는 더 많은 정비사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기준에 충족하는 수준이다.
2년 전 유사 사례로 일본 간사이공항에서 회항했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시 확산한 것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김 대표는 "이륙 중 관제탑에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경고가 있었는데 앞서 가던 항공기가 대기 중이었던 상황이 전파된 것을 문제가 된 항공기 기장이 버드 스트라이크로 해석을 해서 회항했던 것"이라며 "당시 오랜 기간 엔진을 수리하면서 버드 스트라이크 흔적은 보였지만 결함은 없었다. 은폐 여부를 두고 경찰 조사까지 받았는데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