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가 2025년 자신과의 싸움에 나선다.
오타니는 최근 일본 언론과 새해맞이 인터뷰를 했고, 이 내용이 1일 공개됐다.
2025년 투타 겸업에 복귀하는 그는 "야구 선수로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라며 "얼마나 유지하고, (기량을) 더 향상해 나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2024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타자에만 전념하며 159경기에서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을 기록했다. 역사적인 MLB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 각종 상을 휩쓸었다. 또한 다저스 이적 첫 시즌에 그토록 바라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2018년 미국 무대 진출과 동시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오타니도 어느덧 30대 초반을 보내고 있다.
'30대 나이'에 관한 질문에도 오타니는 "지금이 신체적으로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내 활약도가 떨어지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전성기를 지나 기량이 점점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기 싫지만, 이제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다. (위에만 보고 달려왔던) 지금까지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 29일 NHK를 통해 방영된 '오타니의 2024 시련과 결단, 그리고 정상으로'라는 특집 프로그램에서 "어느덧 나도 베테랑에 접어들고 있다. 한 번 더 팔꿈치 수술을 하면 다시 1년이 넘는 재활 시간을 갖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라고 말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초인적인 오타니도 (나이라는) 피할 수 없는 벽과 마주하게 된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새해 목표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2연패를 내걸었다. 그는 "월드시리즈 2연패는 정말 어려운 일이자, 지금 내가 가장 달성하고 싶은 일"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해 아빠로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지난 29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작은 루키가 우리 가족으로 곧 합류한다"고 밝히며 아내 마미코 씨의 임신 소식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