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울산 HD와 서울 이랜드가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골키퍼 문정인(27)은 5년 만에 친정 울산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공격형 풀백 김주환(24)은 이랜드로 향한다.
울산과 이랜드는 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김주환과 문정인을 맞바꾸는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울산 성골’ 문정인이 다시 친정팀으로 향하고, 김주환은 이랜드로 향하는 트레이드다.
문정인은 울산의 유소년 클럽인 현대중학교와 현대고등학교를 거쳐 곧바로 프로팀으로 입단한 이른바 성골 유스 선수로 2017년부터 프로팀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문정인은 클럽팀과 U16부터 U20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며 종행무진 활약했다. 하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단 1경기만 소화한 채 2020시즌 울산을 떠났다.
이랜드로 임대된 문정인은 프로 무대에서 이름을 떨친 뒤 완전 이적까지 이뤘다. 2021시즌 경험을 쌓기 위해 K3리그 FC목포에서 1년 동안 활약 후 2022시즌 다시금 K리그 무대에 돌아왔다. 지난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뛰게 됐다. 리그 25경기에 출장에 다섯 번의 클린시트, 경기당 실점 1.4로 준수한 활약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4시즌에는 리그 27경기에 나서 10번의 클린시트, 경기당 실점 1.1로 부동의 주전임을 과시했다.
울산으로 복귀한 문정인은 구단을 통해 “5년 전 그때와 상황은 같지만, 사람은 다르다. 참 먼 길을 돌아왔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5년 전 그때보다 더욱 많이 겪고 왔다. 배우고 경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내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라고 복귀 소감을 남기며 활약을 다짐했다.
이랜드 유니폼을 입게 된 김주환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오버래핑과 왕성한 활동량이 강점인 공격형 우측 풀백이다. U-17, U-20팀을 거쳐 지난해 U-23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축구’ 돌풍을 일으킨 서울 이랜드는 김주환의 영입으로 측면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김주환은 2020년 포철고를 졸업한 후 포항스틸러스의 우선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2021년 경남FC(24경기), 2022년 FC안양(25경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K리그2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에는 천안시티FC에서 31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특히, 24경기를 풀타임 출전하는 등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출전 시간(2,513분)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울산HD에서 2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 시즌 서울 이랜드에서 새롭게 도약하며 팀의 승격에 앞장설 예정이다.
김주환은 “이랜드는 승격할 수 있는 좋은 팀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고 K리그2에 머물러 있을 팀이 아니라고 느껴서 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됐다.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