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성한 김혜성에게 호재가 될까. 김혜성의 포지션 경쟁자 개빈 럭스가 트레이드 됐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 ESPN과 MLB네트워크, FOX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7일(한국시간) 내야수 럭스(다저스)와 균형 경쟁 라운드A 지명권(37순위) 및 외야수 마이크 시로타(신시내티)를 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럭스는 지난해 타율 0.251 110안타 10홈런을 기록한 다저스 주전 2루수다. 1라운드(2016년)에 지명받은 유망주로 다저스 팜 시스템이 키운 선수다. 2024시즌 전반기엔 부상 여파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엔 타율 0.302·7홈런을 기록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헤성과 같은 좌타자이면서 높은 장타력을 인정받고 있다.
KBO리그에서 2루수로 뛰었던 김혜성에겐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였다. 하지만 럭스가 이적하면서 김혜성에게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김혜성은 지난 4일 오전(한국시간)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됐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계약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현지 매체는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루수뿐 아니라 유격수, 3루수, 좌익수, 우익수까지 경험한 그의 유틸리티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 역시 "김혜성이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 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운동 능력과 다양한 재능을 갖춘 선수를 영입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