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수빈이 ‘지금 거신 전화는’ 방영 초 불거진 ‘수어 희화화’ 논란과 관련해 언급했다.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킹콩by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배우 채수빈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채수빈은 “저희 드라마가 소통에 관련된 이야기인만큼 더 예민하게 봤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논란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앞서 ‘지금 거신 전화는’ 1회에서 극 중 수어 통역사인 홍희주(채수빈)가 산사태 뉴스를 수어로 전달하는 장면이 문제가 됐다. ‘산’을 표현하는 수어가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는 장면이 연출됐는데, 이 수어가 손가락 욕설처럼 묘사되면서 수어를 희화화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채수빈은 “그런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런 식으로 보여진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거듭 말했다.
채수빈은 수어 연기에 대해서는 “쉽지 않았다. 저는 수어를 연습해서 하는 거지만 희주에게는 소통 방식이기 때문에 신경 써서 말한 것처럼 보이지 않게, 수어가 물 흐르듯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촬영 들어가기 2달 전부터 안무를 외우는 것처럼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이야기다. 채수빈은 극 중 방송사 앵커 출신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유연석)과 정략결혼을 한 청운일보 회장 둘째 딸 홍희주를 연기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지난 4일 최종회 시청률 8.6% 최고 기록으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