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5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득점에 실패하며 혹평을 받았다.
베르너는 12일(한국시간) 영국 탬워스의 더 램 그라운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3라운드 탬워스와의 경기서 선발 출전했다. 베르너는 팀의 최전방을 맡아 90분을 뛰었으나, 끝내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토트넘은 90분간 0-0으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 3골을 몰아쳐 3-0으로 이겼다.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 주전들이 투입되고 나서야 골을 넣는 등 부끄러운 결과였다는 시선이다. 손흥민은 쿨루셉스키의 추가 골을 도왔다.
한편 베르너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이날 후반 10분과 19분 결정적인 찬스를 연거푸 놓쳤다. 경기에서 찬스를 놓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수준 차이가 크게 나는 탬워스를 상대로도 부진한 점이 문제였다. 현지 매체 풋볼런던은 베르너에게 평점 3을 주며 “5부리그 팀을 상대로 1대1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패스도 좋지 않았다. 너무나 답답한 플레이를 펼쳤으며, 토트넘 팬들은 베르너의 일관성 없는 경기력에 지쳐있다”라고 혹평했다.
한편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를 감싼 바 있다. 12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원하지 않는 건 또 다른 선수를 잃는 것이다. 우리는 1군 선수 11명이 빠진 상태다. 현재로서는 아무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베르너는 주말에도 임팩트를 보여줬다. 어떤 팀을 상대로도 위협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정말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경기 막판 그런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현재 임대 신분인 베르너와 조기 해지를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르너의 태도는 문제가 된 적이 없다. 우리가 원한 임팩트를 만들어주고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베르너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120분 승부로 이어졌고, 결국 아껴둔 손흥민 등이 출전 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베르너는 올 시즌 공식전 26경기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공식전 득점이 없다. 토트넘 임대 기간 성적은 공식전 40경기 3골 6도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