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구단의 관심 자원이었던 외야수 겸 1루수 프랜치 코데로(31)가 미국으로 돌아간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앤드류 골든은 16일(한국시간) '코데로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이 눈길을 끄는 건 그를 둘러싼 '관심' 때문이다. 코데로는 2023년 12월 일본 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구단과 계약하며 아시아리그에 도전했다. 당시 KBO리그 몇몇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였으나 그의 선택은 NPB였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NPB와) 경쟁이 안 된다"며 "코데로는 수비가 불안하지만, NPB에서 지명타자 위주로 나가면 크게 문제없을 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활약은 기대. 23경기 성적이 타율 0.129(70타수 9안타) 1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한국행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기도 했다. 다만 미묘하게 평가가 엇갈렸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코데로의 경우 (영입 가능성이) 세모 같다"며 "NPB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아서 선뜻 영입하기 쉽지 않다. 미국에 있을 때도 헛스윙 비율이 높아서 우려가 컸던 선수인데 NPB에서 약점이 노출됐다. 우선 영입 대상자는 아니더라도 대안이 마땅치 않으면 영입을 고민할 수 있다. 상황을 봐야한다"라고 귀띔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계약이 속속 발표되면서 코데로의 한국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NPB 잔류도 어려워지자 '미국 복귀'가 현실적이었다. 워싱턴에서 새로운 기회를 노린다.
코데로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7년 성적은 251경기 타율 0.217(722타수 157안타) 27홈런 87타점이다. 빅리그 기록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다. 코데로는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뛴 2023시즌 타율 0.288 13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3)과 장타율(0.476)을 합한 OPS가 0.879로 준수했다. 코데로의 마지막 MLB 출전은 2023년 7월 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