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일 오는 24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투수 김태현을 포함해 신인 4명도 이름을 올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노진혁의 이름은 없었다. 롯데 내야진 9명은 정훈·박승욱·최항·손호영·전민재·고승민·나승엽·한태양·이호준으로 구성됐다.
노진혁은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로 평가받으며 최대 50억원에 4년 계약했다. 하지만 2023시즌 타율 0.257·4홈런에 그쳤고, 지난 시즌(2024)에는 박승욱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며 1군 무대 73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19에 그칠 만큼 극심한 부진을 보여줬다. 롯데는 지난해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소화했던 포수 유강남, 투수 최준용, 내야수 고승민을 본진보다 일주일 먼저 캠프 장소(대만 타이난)로 보냈다. 그사이 노진혁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 멤버에 노진혁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컨디션 문제 탓에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
아직 계약 기간 2년이 남은 노진혁을 전력에서 제외하는 것도 상식 밖이다. 선수에게 자극을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2024시즌처럼 몸값에 연연하지 않고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노진혁은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와 좋은 인성으로 동료들에게 귀감이 됐던 선수다. 야구장 밖에서 팬 서비스에도 진심을 보여줬다. 청사의 해, 뱀띠 선수이기도 해 2025년 재도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롯데는 20일 스프링캠프 명단과 연봉 협상 대상자 재계약 완료 소식을 전했다. 주장 전준우는 "구단에서 이번 스프링캠프에 대한 준비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대만 국가대표팀, NPB 1군 팀하고 연습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좋은 팀들과의 연습경기는 선수단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다가올 2025시즌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