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2024~25 여자프로농구에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팀당 5~6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정규리그 1위 경쟁은 물론이고 마지막 남은 4강 플레이오프(PO) 출전권도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지는 중이다.
아산 우리은행(18승 7패)과 부산 BNK 썸(17승 8패)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해 올 시즌 성적은 저조할 것이라 예상했던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은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BNK, 용인 삼성생명 등 상위권 팀들을 연이어 꺾고 기어코 선두까지 올랐다.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는 1월 마지막 4경기에 이어 3일 인천 신한은행전까지 5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오는 6일 BNK, 9일 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홈 2연전이 우리은행 1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선두를 달리다 추격을 허용한 BNK는 마지막 6라운드에서 1위 탈환에 도전한다. 부상으로 이탈한 박혜진과 이소희 등 핵심 자원들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우리은행의 기세가 가파른 만큼 BNK 역시 빠르게 전열을 정비해 1위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앞선 두 팀과 우승 경쟁을 벌이던 삼성생명(15승 10패)은 키아나 스미스의 부상 이탈과 맞물려 흔들리는 분위기를 수습하는 게 급선무다. 일단 3위는 확보했기에 PO에서 전력을 다 하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마지막 남은 4강 PO 출전권 경쟁 역시도 치열하다. 여자프로농구는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4강 PO를 벌인 뒤, PO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청주 KB 스타즈(9승 15패)와 신한은행(9승 16패)의 치열한 2파전 양상이다. KB는 강이슬과 나가타 모에 등 주축 선수뿐만 아니라 신인 송윤하도 힘을 보태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면서 분위기도 바꿨다.
신한은행 역시 KB와 함께 마지막 4강 PO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4연패로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달 한때 3연승을 달린 바 있는 만큼 다가오는 6라운드를 통해 마지막 반등을 노리고 있다. 최하위 부천 하나은행(6승 18패) 역시 아직은 봄 농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