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자리서 내야 수비 훈련하는 김혜성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준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김혜성이 19일(현지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내야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5.2.20 nowwego@yna.co.kr/2025-02-20 08:46:28/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푸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소화했다. 출루도 해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서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두 타석에 나서 1타수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두 타석 모두 풀카운트 승부를 하며 신중하고 집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 코디 포티트를 상대한 2회 말 무사 2·3루 상황에서는 6구째를 공략했지만 타구가 3루수 앞으로 향해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다저스가 3-6으로 역전 당한 4회 말 2사 1루에서는 브래드 켈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싱커와 컷 패스트볼, 포심 패스트볼 등 빠른 공을 바깥쪽(좌타자 기준)으로 거듭 구사한 상대의 유인구 위주 투구에 속지 않았다. 풀카운트에서 몸쪽 낮은 코스 포심까지 골라내며 공식전 첫 출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강점은 주루 능력을 보여줄 기회는 없었다.
김혜성은 수비도 무난히 해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컵스 3번 타자 모이세스 발레스테로스가 친 타구를 외야로 뒷걸음질 치며 잡아냈고, 4회는 선두 타자 마이클 부시의 땅볼을 잡아 처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무키 베츠(유격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주축 타자들이 1~3번으로 나섰다. 김혜성도 자신의 이름을 전광판에 새겼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 16일부터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동료들과 교감하며 빠르게 새 소속팀에 적응하고 있다. 멀티 포지션 소화뿐 아니라 타격 자세도 수정해 빅리그에 맞는 선수로 진화를 노린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개막 로스터 진입이 걸린 '생존 경쟁'의 장이기도 하다. 첫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