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방송 캡처
가수 김태원의 아내가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한국에서 20년 만에 데이트에 나선 김태원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태원의 아내는 딸의 결혼식을 한국에서도 하자는 남편의 제안에 “한국에서 결혼식 하는 건 아예 생각 안 했다. ‘쓰리킴스’가 너무 힘들게 했다”며 “(김태원은) 자기 건강관리 안 한 게 첫 번째다. 어디 떳떳한 얼굴을 하냐”고 장난스레 토로했다.
김태원은 “(위암이) 발병하기 전에 내가 몸을 너무 무리했다. ‘남자의 자격’을 보통 12시간 찍었다. 스트레스가 있었다. 마음은 행복하고 기쁘고 재밌다. 그런데 피로가 누적되고 나는 술도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위암 치료 후인 2016년 패혈증이 발병한 것을 언급하며 “생방송을 가는데 코피가 탁 터졌는데 안 멈췄다.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갈증 때문에 샤워기를 틀어서 입에다 대고 잤다. 그다음 날 행사가 없었으면 나는 죽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패혈증은 2019년 재발했다. 김태원은 후유증으로 김태원은 후각을 잃었고 시각까지 손상됐다. 김태원의 아내는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폐 스펙트럼이고 발달 장애였고, 딸도 우울증이 심했다”며 “딸은 현재 예비 신랑을 만나 많이 좋아졌지만, 나머지 둘이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원은 “(딸) 서현이가 널 이해하지 못했던 즈음 내가 서현이를 제일 미워할 때”라며 “너한테 대드는 모습이 울화가 치밀더라. 집안이 어떤 게 고장 났고 뭘 바로잡아야 하는지 그것도 힘든데 서현이까지 그러고 있으니까 화가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태원의 아내는 “(딸이) 사춘기 시절인 중학교 때 한참 우울증이 심했던 것”이라며 “서현이 아기 때 아픈 (아들) 우현이 때문에 서현이를 많이 뿌리쳤다. 그래서 애가 확 바뀐 거다. 그래도 서현이가 지금은 다 이해하더라”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