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7일 '오타니가 스프링캠프 두 번째 라이브 BP(실전형 타격 연습)에 참가해 백스크린 오른쪽으로 향하는 2025시즌 첫 아치를 날렸다. 추정 비거리는 130m'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애리조나에 굉음이 울려 퍼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 100여 명의 취재진이 백네트 뒤편에 몰려든 가운데 1세트 9구째 마이너리그 오른손 투수 크리스티안 자주에타의 직구를 잡아당겨 백스크린에 꽂았다'라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1세트 15구 중 6번 배트를 휘둘러 홈런 포함 안타성 타구 2개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는 22개의 공에 8번 스윙해 안타성 타구는 없었지만, 외야로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라이브 BP 이후에는 주루 연습에 집중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오타니가 오는 3월 1일 LA 에인절스전에 출전한다고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명타자로 출전은 제한될 예정. 다만 마운드 복귀 일정에 대해선 함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3월 18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시즌 개막 2연전 등판 가능성은 없다.
ESPN은 '오타니는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꺾은 월드시리즈에서 2루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 어깨를 다쳤다. 그는 다저스에서의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파로 투구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부상 이력이 적지 않은 만큼 캠프 일정을 조심스럽게 소화하고 있다.
투수와 타자가 모두 가능한 '이도류'인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에만 전념하며 타율 0.310(197안타) 54홈런 130타점이라는 가공할 만한 성적을 남겼다. 그 결과 개인 통산 세 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올 시즌에는 투수로도 복귀할 예정. 오타니의 MLB 통산 투수 성적은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5승과 10승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