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6일 리버풀과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슈팅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파리 생제르맹 마르키뉴스가 6일 리버풀과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동료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리버풀(잉글랜드)에 그야말로 허망한 패배를 당했다. 슈팅 수에서 28-2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도 후반 막판 ‘일격’을 맞으며 안방에서 졌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은 교체로도 출전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PSG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PSG는 오는 12일 리버풀 원정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PSG는 UEFA 공식 기록상 65%의 볼 점유율에 슈팅은 무려 28개를 퍼붓고도 리버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반면 리버풀의 슈팅은 단 2개였는데, 이 가운데 1개가 PSG 골망을 흔들면서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최근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이날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날은 교체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PSG는 이날 3장의 교체 카드만 썼다. 이강인이 선발에서 빠진 PSG는 우스만 뎀벨레를 중심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전방에 포진했다.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6일 리버풀과의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PSG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8분 바르콜라와 루이스의 연속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위협했다. 네베스와 비티냐, 뎀벨레 등도 가세해 거센 공세를 펼쳤다. 다만 PSG는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내내 조용하던 리버풀은 전반 45분에야 이날 첫 슈팅을 시도했다. 코너킥 상황 루이스 디아스의 헤더가 골문을 외면했다.
PSG는 전반 45분 동안 70% 가까운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 12-1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정작 전반전 두 팀의 스코어는 0-0이었다.
후반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크바라츠헬리아의 프리킥과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뎀벨레의 슈팅이 수비벽을 뚫지 못하는 등 PSG의 공격이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때 두 팀의 슈팅 수는 28-1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리버풀 하비 엘리엇이 6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후반 43분 왼발 슈팅으로 득점하는 순간. EPA=연합뉴스 잔뜩 웅크리고 있던 리버풀은 후반 43분 단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알리송 골키퍼의 롱패스가 PSG 수비로 향했다. 센터백 마르키뉴스가 제대로 헤더 클리어링을 하지 못하면서 리버풀에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다르윈 누녜스가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하비 엘리엇에게 패스를 내줬다. 엘리엇은 왼발 슈팅으로 PSG 골망을 흔들었다. 교체 투입 1분 만에 터뜨린 골이었다.
그야말로 허무한 일격을 맞은 PSG는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둔 리버풀의 수비 집중력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리버풀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