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또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혜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클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7회 말 유격수로 교체 투입된 뒤 8회 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그랜트 테일러를 상대했다. 초구 볼을 잘 골라낸 김혜성은 2구째 낮은 커브에 헛스윙, 3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보더라인에 걸리는 컷 패스트볼(직구)를 지켜보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였다. 이어진 상황에서 낮은 코스 커브에 타이밍을 빼앗기며 결국 삼진으로 물러났다.
테일러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은 신인급 선수다. 지난해 트리플A에 데뷔, 올해 초청 선수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99마일에 이를 만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김혜성은 이 승부에서 수 싸움도 밀렸다.
김혜성은 전날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좌익 선상 행운의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했다. 시범경기 1호 도루였다. 모처럼 강점을 보여줬지만, 이날 화이트삭스전까지 좋은 기운이 이어지지 않았다. 김혜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60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2-5로 화이트삭스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