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독에게 출전 시간 조정을 요청한 뉴욕 포워드 미칼 브릿지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포워드 미칼 브릿지스(29)가 탐 티보듀 감독에게 ‘출전 시간 조정’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브릿지스는 올 시즌 NBA에서 가장 긴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 중인 선수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13일(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나온 뉴욕 포워드 브릿지스의 발언을 전했다. 이날 11시부터 뉴욕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포틀랜드와 2024~25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를 벌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브릿지스는 최근 티보듀 뉴욕 감독에게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줄여달라고 요청한 거로 알려졌다. 브릿지스는 벤치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브릿지스는 “긴 출전 시간으로 인해 때때로 몸이 힘들 때가 있다”며 “하지만 감독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하고 싶을 것이다. 나는 감독과 얘기하면서, 우리 팀이 충분히 좋은 선수층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주전들이 48분, 47분씩 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는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는 것이 수비와 공격에도 도움이 되고, 지친 몸으로 뛰면서 실점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신선한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티보듀 감독은 주전들에 대한 신뢰가 깊기로 정평 나 있다. 동시에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극단적으로 늘려 5~6인 로테이션만 가동하기도 한다. 조쉬 하트의 경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PO) 당시 48분 경기를 여러 차례 소화하기도 했다.
한편 브릿지스는 이어 “감독은 의견을 수용했지만, 때때로 본인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것 같다”면서 “감독이 이 부분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끔은 본인의 방식에 너무 몰입해 한 선수를 계속 뛰게 하고 싶어 한다”고 짚었다. 이어 “때로는 우리가 직접 말해야 한다. 예를 들어, 랜드리 샤멧 같은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면 그를 더 오래 뛰게 해야 한다고 말이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릿지스는 NBA에서 가장 긴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 시간에서도 전체 1위다. 하지만 그런 브릿지스 조차 “이런 출전 시간에 익숙해지는 것은 쉽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과거 뉴욕에서 활약한 채닝 프라이는 NBA TV를 통해 티보듀 감독의 기용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 바 있다. 프라이는 “매 경기 40분씩 전력으로 뛸 수는 없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 뉴욕은 충분한 재능을 갖춘 팀이다. 그런데 매년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 ‘햄스트링 부상’, ‘발 부상’, ‘햄스트링, 햄스트링, 햄스트링, 무릎, 무릎’. 마치 닉스가 병원과 계약이라도 맺은 것처럼 말이다. 선수들에게 제대로 뛸 기회를 주려면 출전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