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은 지난 14일, 한국 골프 레전드 신지애와 서브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신지애는 11년만에 국내 기업의 후원을 받게 된다.
올해로 프로 데뷔 20년째,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를 돌며 통산 65승을 쌓은 신지애는 ‘꾸준함의 상징’으로 통한다.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및 상금왕, 한국 선수 최초 세계랭킹 1위 등 화려한 기록을 세운 뒤로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세계랭킹 상위권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신지애가 달성한 통산 65승은 한국 남녀 프로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이다. 지난 9일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2위를 차지하며 JLPGA 통산 상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JLPGA 투어에 전념한 지 11년만의 대기록이다. 세계랭킹도 최근 2주간 8계단 뛰어 23위를 기록했다.
14일 두산건설과 서브 후원 체결식에 참석한 신지애는 ”지난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오랜만에 국내 팬들과 좋은 추억을 나눴는데 이렇게 후원으로 인연을 이어가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라며 "통산 65승을 거뒀는데 두산건설이 올해로 65주년이 됐다고 하니 더욱 감회가 새롭다. 오랜만에 한국 기업 로고와 함께 시즌을 치르는 만큼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신지애의 안정적인 플레이와 끝없는 도전 정신은 골프 팬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며 “이번 후원을 통해 선수와 기업, 그리고 두산건설 We’ve 골프단 소속의 후배 선수들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2023년 골프단을 창단, 같은 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을 신설하며 한국 골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은 유현주, 유효주, 박결, 김민솔, 임희정 5인 체제로 2년간 운영되었으며, 최근 모든 선수와 재계약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이율린과 박혜준을 추가 영입했다. 한국 여자 골프의 맏언니이자 임희정의 롤모델로 알려진 신지애의 후원 소식은 두산건설 We’ve 골프단을 포함한 후배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이 될 전망이다.
신지애는 오는 21일 개막하는 JLPGA 투어 ‘V포인트 SMBC 레이디스 토너먼트’부터 두산건설의 로고를 단 옷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두산건설은 앞으로도 신지애의 발걸음마다 쓰일 새로운 골프 역사에 함께하며, 한국 골프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