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김강률 관리 모드에 나선 염경엽 감독. 사진=LG 트윈스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이 자유계약선수(FA) 불펜 투수 김강률(37)의 관리 방침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다가올 시즌 불펜 투수 김강률을 어떻게 활용할지 밝혔다. 김강률은 2021시즌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를 맡아 21세이브를 올렸던 투수다. 통산 46세이브·56홀드를 기록했다. FA 자격을 얻은 지난해 12월, LG와 3+1년 최대 14억원에 계약해 새 출발 한다.
김강률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주무기다. 하지만 그동안 부상이 많았다. '관리의 달인' 염경엽 감독은 FA 계약 첫 시즌, 김강률이 LG 야구에 녹아들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다. 무리를 하게 할 생각이 없다는 의미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김)강률이의 가장 큰 목표는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선수에게도 '올 시즌은 무조건 네가 나가는 이닝에서 임무가 끝난다'라고 얘기해 줬다. 2사 상황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아도, 다음 이닝에 투입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 부상에 자주 신음한 김강률이 불펜진을 계속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풀타임 경험을 부여하고, 이를 이룬 뒤 다음 시즌을 맞이하면 1이닝 이상 소화하면서도 다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LG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했던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최근 복귀 시동을 걸며 완전체 구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과 김강률, 백승현, 김진성 그리고 박명근이 필승조 임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마운드 운영을 꾀한다. '전원 셋업맨 요원화'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이런 계획을 실현할 때 김강률이 1군에서 자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본다. 염경엽 감독 특유의 세밀한 마운드 운영, 선수 관리 계획이 반영될 전망이다. 객관적으로 적지 않은 나이. 새 팀에서 새 출발 하는 김강률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