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모습. 사진=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중국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여정이 장밋빛이 될 수 있을까. 현지 매체는 중국의 월드컵 진출 확률이 낮다고 점치면서도, 오히려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18일 “중국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 경기가 최근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경기는 중국이 다시 한번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이라며 “최근 U-20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세르지뉴의 귀화 성공이 맞물리면서 많은 팬들이 중국 대표팀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번 경기가 원정이라는 점, 그리고 아시아 강국인 사우디와 만나기 때문에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인정했다. 특히 매체는 “전문 기관이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지 않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확률은 29%에 불과하다. 또한, 조 2위 안에 들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가능성은 단 2%에 불과하다. 이러한 데이터는 중국이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것이 극도로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냉정히 짚었다.
아시아 3차 예선에선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노리는 구조다.
중국이 속한 C조에는 일본(승점 16)과 호주(승점 7)가 상위권이다. 유일한 희망은 3~6위까지는 모두 승점이 6으로 같다는 점이다. 남은 4경기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중국은 사우디, 호주, 인도네시아, 바레인과의 경기를 남겨 뒀다. 이번 3월 A매치 기간 중엔 21일 사우디(원정), 25일 호주(홈)와 맞붙는 대진이다.
현지 매체는 이런 상황을 짚으며 “진출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더욱더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며 “만약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로 경기에 임한다면 승리 확률뿐만 아니라 본선 진출 가능성도 더욱 낮아질 거”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매체는 “조별리그 초반 예상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6경기 이후에도 조 2위 진입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놀라운 결과다. 게다가 최근 귀화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전력이 한층 강화되었다는 점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어떤 팀을 상대하든 반드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번 사우디, 호주전에서 승점 4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