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후반 돌파를 시도하던 황희찬이 상대 파울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0/ 국가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오만전 아쉬웠던 경기 내용보다, 승점 1점에 대해 주목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3무(4승)째를 기록, 1위(승점 15)를 지켰다.
애초 한국의 시나리오와는 다른 결과다. 한국은 이날 오만전, 오는 25일 요르단과의 2연전을 모두 잡고 월드컵 본선 직행 시나리오를 꿈꿨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기대 이하였다. 전반전 41분 황희찬의 선제골이 나오기 전까지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는 기세를 타는 듯했으나, 집중력이 떨어진 35분 실점을 허용했다. 백승호의 부상으로 대신 투입된 이강인이 실점 과정 중 쓰러지는 악재가 겹쳤다. 한국은 교체 카드를 쓰며 결과를 바꾸고자 했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황희찬 입장에도 아쉬움이 클 법한 경기였다. 황희찬이 A매치를 소화한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었다. 당시 요르단과의 경기 중 부상을 입었고, 대표팀에서 낙마한 아픔이 있었다. 소속팀에서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고전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날 답답했던 흐름을 바꿨으나, 교체된 뒤 팀도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후반 배준호가 황희찬과 교체 출전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0/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희찬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뛰고, 득점까지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주어진 기회,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과적으로 이기지 못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오로지 실망감으로 가득 찬 건 아니었다. 황희찬은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최종예선 과정 중 중요한 승점 1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기를 통해 우리가 더 가다듬고, 성장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경기를 겪고 난 뒤, 우리가 다음 경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승점 1점을 얻은 부분에 대해선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편 취재진이 황희찬을 향해 ‘한 수 아래 전력인 오만과 비긴 뒤 어떤 부분에서 성장했는지’라 묻자, 그는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예선을 몇 번 겪었지만, 현재 상황은 그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좋다. 최종예선 중 항상 좋은 경기만 한 건 아니었다. 계속 발전하고, 다음경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바 있다. 그런 모습을 월드컵에서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희찬과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B조 8차전을 벌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전반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