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2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후반 이강인이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가 일어나 교체사인을 내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0/ 부상으로 업혀나가는 이강인 (고양=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이강인이 부상으로 업혀나가고 있다. 2025.3.20 dwise@yna.co.kr/2025-03-20 21:52:35/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가대표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상태를 두고 프랑스 현지 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인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20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미드필더 이강인이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그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그는 오만과 선수와 충돌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몇 초간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38분 부상을 입은 백승호(버밍엄 시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3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엔 중원에서 박용우(알아인)와 함께 빌드업을 맡았다. 답답했던 한국의 경기력이 크게 개선된 시점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추가 골을 만들지 못했고, 이강인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수비 과정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왼 발목이 꺾였다. 이강인이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사이, 오만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강인은 실점 뒤 코치진에게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 뒤엔 목발과 코치진에게 의존한 채 힘겹게 믹스트존을 통과했다.레퀴프는 “이강인은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해당 부위는 부상 직후 크게 부어올랐다”라고 돌아봤다.
경기 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건 병원에 가서 체크해야 한다. 이강인이 도착하고 하루 훈련하고 나왔다. 전반부터 경기에 뛸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백승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서 출전 시간이 앞당겨졌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도 이 소식을 전하며 “이강인의 초기 반응은 낙관적이지 않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그는 파리로 복귀해 치료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루 뒤인 21일 대한축구협회는 “정밀 검사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며 “22일 용인서 재소집 후 경과 관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회복 훈련을 앞두고 관련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오만과 1-1로 비기면서 B조 1위(승점 15)를 지켰다. 오는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B조 8차전을 벌인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