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했다는 보도를 냈다. 사진=Imago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매체에서 손흥민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갈등을 조장할 만한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발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좋은 징조가 아니”라며 “손흥민은 최근 출전 시간이 부족한 것이 전적으로 감독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런 뉘앙스의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이 매체가 상상력을 동원해 소식을 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지난 20일 오만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은 “몸 상태는 매우 좋다. 100% 상태”라고 말했다. 소속팀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에 문제가 없냐는 국내 취재진의 물음에 답한 것이다.
오만전 앞두고 기자회견하는 손흥민 (고양=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9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을 치르고 25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벌인다. 2025.3.19 nowwego@yna.co.kr/2025-03-19 17:54:24/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매체는 손흥민이 “내 몸 상태는 완벽하다. 어느 때보다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이를 포스테코글루 감독 ‘탓’을 했다고 표현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것에 불만한 것도, 누구를 원망한 것도 아닌데 그런 뉘앙스로 말했다는 것이다.
실제 손흥민은 “소속팀 감독께서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하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했다고 볼 수 없다.
어느덧 33세에 접어든 손흥민도 자신을 위한 구단과 축구대표팀의 ‘관리’를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고, 최근에는 주전에서도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이 2024쿠팡플레이시리즈를 앞두고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마치고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트넘은 31일 팀 K리그와 1차전, 8월 2일 바이에른 뮌헨과 2차전을 치른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7.30/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리그 29경기 중 26경기(교체 출전 5회)에 나섰다. 부상 기간을 제외하고 웬만하면 대회를 막론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리그 기준 페드로 포로(2279분)와 데얀 쿨루셉스키(2155분)에 이어 팀 내 최다 출전 시간 3위(1865분)를 달리고 있다.
날조와 왜곡으로 뒤덮인 이 보도 탓에 사실을 잘 모르는 팬들은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럴 가능성은 작지만,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서먹해질 수도 있을 만한 허위 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