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원은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했다. 투구 수 78개(스트라이크 52개). 1-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2023년 10월 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6이닝 2실점) 이후 무려 536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문승원은 지난 시즌 불펜(62경기)으로만 뛰었다.
베테랑답게 노련하게 버텼다. 문승원은 1회 초 1사 후 고승민의 볼넷과 나승엽의 2루타로 1사 2·3루 위기에 몰린 뒤 레이예스의 내야 땅볼로 처음 실점했으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윤동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4회는 피안타 1개만 허용하며 흠잡을 곳 없이 막아냈다. 아쉬움이 남는 건 1-1 맞선 4회였다.
25일 인천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문승원의 모습. SSG 제공
선두타자 손호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후속 전민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고 정보근에게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하재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온 게 불운이었다. 곧바로 안정을 되찾은 문승원은 1사 2루에서 황성빈을 루킹 삼진, 고승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깔끔한 삼자범퇴로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문승원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직구(20개) 이외 커브(17개) 슬라이더(30개) 체인지업(11개)을 섞어 적재적소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위기마다 슬라이더와 커브 비중을 높여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줬는데 실점을 최소화한 '비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