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리브스가 3월 23일 시카고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 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오스틴 리브스(27)는 올 시즌 가장 유력한 기량발전상(MIP)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J.J. 레딕 LA 감독은 MIP에 대해 “그 상의 본래 의미가 완전히 왜곡됐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3일(한국시간) “레딕 감독은 MIP의 팬이 아니”라며 “리브스의 올 시즌 활약은 LA에서 가장 놀라운 요소 중 하나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보조 볼핸들러 중 한 명으로 떠올랐으며, MIP 후보에 이름을 올린다. 하지만 레딕 감독은 리브스가 그 상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딕 감독은 최근 ESPN과 인터뷰 중 “나는 MIP를 싫어한다. 그들은 그 상의 정의를 제대로 내리지 못했다”며 “그 상의 본래 의미가 완전히 왜곡됐다. 그냥 고액 계약을 받은 고순위 드래프티이자, 이제 올스타가 된 선수를 위한 상이라고 부르면 된다. 지금 그 상이 그렇게 됐다”라고 꼬집었다.
매체는 레딕의 지적을 두고 “일 리가 있다”며 “최근 몇 년간 브랜든 잉그램(뉴올리언스 펠리컨스)과 자 모란트(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같은 선수가 MIP를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에도 그 흐름은 계속될 거로 보이며, 현재 케이드 커닝햄(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이 유력한 수상 호보로 거론된다”라고 짚었다.
대개 MIP는 기량이 크게 발전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레딕 감독과 매체의 지적대로 최근에는 신인 때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이 수상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커닝햄이 3월 20일 마이애미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 중 득점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5시즌 간 NBA MIP를 수상한 건 잉그램·줄리어스 랜들(미네소타 팀버울브스)·모란트·라우리 마카넨(유타 재즈)·타이리스 맥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라는 점이다. 맥시가 1라운드 21순위로 가장 낮고, 잉그램과 모란트는 ‘로터리 픽’인 2순위 출신이다. 유력 후보로 꼽힌 커닝햄은 2021 드래프트 1순위 출신이다.
반면 리브스는 아예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언드래프티’다. 초반에는 허슬 플레이로 이름을 알리더니, 올 시즌 평균 19.9점 4.5리바운드 5.9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애초 기대치와 현재 기록을 비교하면 리브스의 반등이 돋보이나, 개인 성적은 커닝햄(평균 25.7점 6.1리바운드 9.2어시스트)이 월등하다. 만년 하위 팀으로 분류된 디트로이트는 동부콘퍼런스 5위까지 올라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리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