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이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2회 말 상대의 느슨한 수비를 파고 들어 득점을 오리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LG 트윈스 박해민(35)이 시즌 초반 호수비와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서울 잠실구장을 마음껏 휘젓고 다닌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 시즌 10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시즌 10승 1패 승률 0.909로 2위 SSG 랜더스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를 달린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경기 분위기를 갖고 온 건 2회 말 공격에서였다. 2사 후 박동원의 안타와 구본혁의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후속 홍창기의 적시타 때 3루 주자 박동원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만루 홍창기의 적시타 때 1루 주자 박해민이 상대 수비가 공을 더듬는 사이 홈까지 내달려 득점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06/ KIA 좌익수 이우성이 한 차례 공을 뒤로 빠트려 2루 주자 구본혁도 여유 있게 득점했다. 그 사이 3루까지 내달린 박해민은 속도를 늦추지 않고 홈으로 질주했다. 다시 공을 잡은 이우성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2루로 천천히 공을 던진 틈을 파고든 것. KIA로선 안 줘도 될 1점을 더 내준 셈이었다.
박해민은 올 시즌 드넓은 잠실구장을 힘차게 날아오른다. 박해민, 호수비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 6회 초 1사 때 LG 박해민이 호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2025.3.25 mon@yna.co.kr/2025-03-25 19:49:22/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회 초 무사 황영묵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달려가 역동작으로 잡아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6/ 지난 25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0-0이던 6회 초 선두타자 김태연의 좌중간 타구를 빠른 발로 쫓아가더니 정확한 타이밍에 몸을 던져 공을 잡았다.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서 박해민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1-0으로 앞선 8회 초 2사 1루에선 한화 권광민의 짧은 안타성 타구를 이번에도 몸을 던져 잡아냈다. 관중석에선 환호와 탄식이 쏟아졌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2사 1루 권광민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실점위기를 넘긴 박해민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오스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5/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해민은 "안타를 못 치고 인터뷰를 한 적은 없는 거 같다. 야구가 공격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조금은 보여줄 수 있어서 뜻깊은 경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웃었다. 이후에도 박해민은 호수비 릴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2루 신민재의 적시타에 득점한 박해민이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26/ 박해민은 빠른 발을 활용한 수비와 주루에 강점이 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박해민은 "나는 수비까지 안 되면 은퇴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내 수비를 통해 투수의 평균자책점도 낮출 수 있고, 팀이 결정적인 승리도 가져올 수 있다"라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7회말 1사 1루 신민재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박해민을 유격수 박찬호가 태그하고 있다. 간발의 차로 세이프.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06/2025 KB0리그 프로야구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5대 1로 승리한 LG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자축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06/ 박해민은 주루에도 강점이 있다. 개인 통산 4차례 도루왕에 오르기도 했다. 20대 시절에는 '번트 2루타'도 자주 만들었다. 상대의 허점을 파고 드는 플레이에 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