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도 소토도 아니다…'최근 6G 6개' 이정후 MLB 2루타 부문 단독 선두

올 시즌 초반 폭발적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후안 소토(뉴욕 메츠)도 아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2루타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5-4로 승리, 7연승(8승 1패)을 질주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1에서 0.344(32타수 11안타)까지 올랐다. 팀 내 타격 1위이자 MLB 전체 18위. 내셔널리그(NL)로 범위를 좁히면 7위에 이름을 올린다.

눈길을 끄는 건 2루타 부문이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6경기에서 2루타 6개를 몰아친 집중력을 앞세워 부문 MLB 단독 선두(2위 카일 터커·5개)로 올라섰다. MLB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2루타가 4개(145타수)였다는 걸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반등. MLB 대표 스타플레이어인 오타니(1개) 소토(3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3개) 등에 모두 앞선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로 출루한 이정후는 가뿐하게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출루율(0.400)과 장타율(0.531)을 합한 OPS가 0.931에 이를 정도로 흠잡을 곳이 없다.

7일(한국시간) 시애틀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이정후의 모습. [AP=연합뉴스]

한편, 이날 시애틀전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2003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을 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라이벌 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9승 2패)를 차지했다’라고 조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