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열린 연극 ‘헤다 가블러’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1891년 독일 뮌헨에서 초연한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1828~1906)의 대표작이다.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룬다. 작품은 '여성 햄릿'으로 일컬어질 만큼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5월 7일 부터 6월 8일까지 공연한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4.08/ 배우 이영애가 엄마가 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8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아트센터 LG 시그니처홀에서 연극 ‘헤다 가블러’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영애, 김정호, 백지원, 지현준, 이승주와 총괄 프로듀서인 이현정 LG아트센터장, 연출을 맡은 전인철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고전 명작인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심도 깊게 탐구한 작품으로 ‘여성 햄릿’으로 일컬어지는 고전 명작이다.
이날 이영애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다. 이제 아이가 사춘기에 들어섰는데 여성으로서 많은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며 “만약 ‘헤다 가블러’를 20~30대에 만났으면 이렇게 공감하면서 연기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영애는 “헤다가 특이한 인물이긴 하지만 남성 여성을 떠나서, 또 과거 현재를 떠나서 현대인이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영애가 공감하는 부분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헤다 가블러’에 대해 “100년이 넘은 고전이기는 하지만 현대에서도 분명히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캐릭터를 많이 연구하고 있다. 모두 헤다가 주변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32년 만에 연극에 도전하는 이영애가 연기하는 주인공 ‘헤다’는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입체적인 인물이다.
한편 ‘헤다 가블러’는 오는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