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KT 경기. KT가 6-5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마무리 박영현과 포수 장성우가 하이파이브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13.
KT 위즈가 우박세례를 뚫고 2연승을 달렸다.
KT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KT는 지난 11일에 이어 이날도 승리하면서 2연승을 달렸다.
시즌 9승(7패1무)을 기록한 KT는 승률 0.563을 작성, 삼성(10승8패·승률 0.556)을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루징 시리즈와 함께 2연패에 빠졌다.
선발 소형준이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소형준이 선발 승을 거둔 건 약 2년 6개월만이다.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선발승 이후 928일 만.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KT 경기. KT 선발 소형준이 역투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13.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배정대가 3안타씩을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장성우가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2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장준원이 2안타 멀티안타, 허경민과 강백호, 김민혁이 1안타씩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데니 레예스가 2이닝 만에 조기강판되면서 무너졌다. 2이닝 54구 7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2루수 류지혁이 3안타, 윤정빈과 김성윤이 2안타씩을 때려내며 분전한 데 이어,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얻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선두타자 이재현과 류지혁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구자욱의 희생번트 때 투수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루주자 이재현이 홈을 밟았다. 1루주자 류지혁까지 2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했지만 KT 우익수 로하스의 홈보살로 흐름이 끊겼다. 이후 강민호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디아즈의 병살타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KT 경기. 삼성 선발 레예스가 1회 우박으로 중단되자 그라운드를 내려오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13.
KT도 1회 말 득점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갑자기 내린 우박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된 경기에서 허경민이 볼넷 출루하면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1사 후 김민혁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KT는 장성우와 배정대의 연속 적시타로 2-1 역전했다. 이후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추가 득점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KT는 2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로하스와 허경민의 연속 안타에 이어 강백호와 김민혁의 연속 적시타, 장성우의 희생 플라이로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2회 초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박병호의 병살타로 기회가 무산됐고, 이어진 윤정빈과 김성윤의 연속 볼넷 찬스 역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3회엔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와 강민호의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디아즈와 김영웅이 연속 삼진으로 침묵했다.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KT 경기. 삼성 김성윤이 8회 1타점 3루타를 베이스에 진루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13.
삼성은 7회에야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 구자욱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삼성은 강민호의 3루수 앞 땅볼에서 나온 3루주자 류지혁의 런다운 상황에서 KT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2루 찬스를 추가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은 7회 말 1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뒤 8회 선두타자 윤정빈의 2루타와 김성윤의 적시 3루타로 1점 차 무사 3루 기회까지 만들었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침묵했다.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결국 마무리 박영현에게 1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KT가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