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버틀러(위)가 14일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클리퍼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중 덩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골든스테이트 SNS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워드 지미 버틀러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정규리그 최종전서 무릎 통증을 겪었는데, 다가올 플레이 인 토너먼트 출전에는 무리가 없는 거로 알려졌다.
버틀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로스앤젤레스(LA) 클리퍼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서 선발 출전, 연장전까지 48분 2초를 뛰며 30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119-124로 아깝게 졌다. 스테픈 커리는 36점을 올렸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선 아쉬움을 삼켰다. 만약 이날 클리퍼스를 꺾었다면 6위를 확정해 NBA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 직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버틀러는 팽팽한 접전에서도 제 몫을 했다. 그는 경기 내내 거의 휴식 없이 코트를 누볐다. 전후반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극적인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에서 무너졌다. 마지막 턴오버에 발목을 잡혔다.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브랜딘 포지엠스키는 트래블링, 커리는 카와이 레너드한테 공을 스틸당했다. 클리퍼스는 그사이 제임스 하든의 레이업, 이비차 주바츠의 앨리웁 덩크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전에서는 클리퍼스가 웃었다. 하든이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몰아치며 이름값을 했다. 커리, 버틀러는 각각 3점과 2점에 그쳤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패배로 서부콘퍼런스 7위(48승 34패)로 추락, 플레이 인 토너먼트로 향해 PO 진출권을 다투게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8위 멤피스 그리즐리스(48승 34패)와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벌인다. 승리하면 7번 시드를 꿰차 2위 휴스턴 로케츠(52승 30패)를 만날 수 있다. 멤피스에 패한다면, 9위 새크라멘토 킹스(40승 42패)-10위 댈러스 매버릭스(39승 43패) 승자와 8번 시드를 놓고 다툰다.
한편 버틀러는 경기 막바지 카와이 레너드와 충돌한 뒤 무릎을 절뚝이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 팬들의 우려가 이어진 배경이다. 하지만 같은 날 ESPN 소속 옴 영미석 기자에 따르면 버틀러는 “괜찮을 것 같다. 집에 가서 도미노 게임을 하고, 커피를 마시면 나아질 것”이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선 큰 위안이다. 버틀러는 골든스테이트 합류 후 30경기에서 23승을 거뒀다. 같은 날 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전반적으로 서부콘퍼런스의 PO 여정은 가혹하다. 하지만 이 팀은 결국 모두가 알고 사랑하는 ‘플레이오프 지미(버틀러)’를 필요로 한다. 이것이 골든스테이트의 특별한 포스트시즌 여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버틀러는 올 시즌 정규리그 55경기 평균 17.5점 5.4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