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브로니 제임스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커리어 첫 번째 선발 출전을 이뤘다. 사령탑은 루키 시즌을 보낸 그에게 “A+를 준다”며 호평했다.
LA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모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포틀랜드에 81-109로 졌다.
LA는 일찌감치 서부콘퍼런스 3위(50승 32패)를 확정했기에, 주전을 대거 제외한 채 원정 경기를 소화했다. 서부콘퍼런스 12위 포틀랜드는 시즌 36승(46패)째를 올리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 중 하나는 LA 브로니 제임스였다.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인 브로니는 NBA 입성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38분 18초 동안 4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 3턴오버를 기록했다. 야투는 10개 던졌으나, 림을 통과한 건 2개였다. 3점슛 2개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브로니 제임스는 2025 신인드래프트 55순위로 LA의 지명을 받았다. 입단 초기엔 아버지인 르브론 제임스의 후광에 힘입어 발탁됐다는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 심지어 보장 계약까지 따내 여론은 악화했다.
대신 브로니 제임스는 G리그와 NBA를 오가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공격력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고교 시절부터 주목받은 수비력으로 자기 역할을 찾았다. 이날도 4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눈길을 끌었다.
J.J. 레딕 LA 감독은 루키 시즌을 소화한 브로니 제임스를 호평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딕 감독은 포틀랜드전을 앞두고 “나는 브로니 제임스에게 ‘A+’를 준다. 그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은 주목을 잘 감당했다. 그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로니 제임스는 매일 같은 사람이었다. 좋은 관심에 휘둘리지 않았고, 나쁜 관심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라고 조명했다. 특히 “시즌 후반부에 그가 코트에 나설 때마다, 자신감과 편안함을 보여줬다. 나는 그에게 ‘장기적으로 로테이션 멤버가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로니 제임스는 정규리그 27경기 평균 2.3점 0.7리바운드 0.8어시스트 0.3스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G리그 평균 기록은 평균 21.9점 5.3리바운드 5.3어시스트였다.
한편 LA는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정규리그 6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격돌한다. 1차전은 오는 20일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