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원정 경기를 3-0으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이었던 전날 경기를 0-1로 패했으나 2차전 승리로 시즌 10승(1무 8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3연승에 도전한 KIA는 시즌 11패(8승)째를 당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오원석이었다. 오원석은 6회 말까지 노히트노런으로 KIA 타선을 막아내며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7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뒤 교체되기 전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최고 146㎞/h까지 나온 직구를 앞세워 노련하게 타자를 요리했다. 직구(85구 중 60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71% 높았다.
16일 광주 KIA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강백호. KT 제공
타선은 적재적소 점수를 뽑았다. 2회 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월 홈런으로 리드를 안겼고 같은 이닝 2사 1루에서 배정대가 우중간 2루타로 2점째를 책임졌다. 2-0으로 앞선 8회 초에는 쐐기점을 뽑았다. 1사 후 허경민의 2루타, 김민혁의 볼넷, 강백호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장성우가 천금 같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개인 통산 600타점(역대 83호) 고지를 밟았다. KT는 2번 허경민이 4타수 2안타 1득점, 4번 강백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1타점 활약했다.
KIA는 6회 상대 실책과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2루 땅볼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선발 김도현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3번 나성범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