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는 29일 열린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 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진 못했다. 다만 경기 전 3.48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2.93(15와 3분의 1이닝 5실점)까지 낮췄다.
이날 화이트는 1회 초 구자욱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실점했다. 시즌 3호 피홈런.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나머지 이닝을 막아냈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0-1로 뒤진 3회 초에는 실책에 피안타가 겹쳐 무사 1,3루에 몰렸으나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1-1로 맞선 4회 초 2사 1,3루에선 류지혁을 2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29일 인천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는 미치 화이트. SSG 제공
5회 초에는 선두타자 양도근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 김헌곤과 김성윤의 연속 내야 땅볼로 2사 3루.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맞이한 건 1회 홈런을 내준 구자욱. 화이트는 볼카운트 1볼에서 2구째 시속 155㎞ 강속구로 2루 땅볼을 잡아냈다.
이숭용 SSG 감독은 화이트의 투구 수가 94개(스트라이크 57개)에 이르자 6회부터 불펜을 가동, 이로운을 마운드에 세웠다. 화이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5㎞/h. 직구(47개)와 커브(30) 비율이 전체 투구 수 대비 81.9%. 사실상 투 피치에 가까운 유형이었으나 힘으로 타자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