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 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박세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선발 7연승을 달린 박세웅은 시즌 7승(1패)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이날 경기에서 7개의 삼진을 추가하면서 탈삼진 부문 공동 2위(60개)에 올랐다.
박세웅은 이날 최고 시속 149km의 포심 패스트볼(43개)을 앞세워 SSG 타선을 2안타로 꽁꽁 묶었다. 평균 133km의 슬라이더(31개)와 포크볼(16개)도 SSG 타자들의 스윙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었다.
롯데 윤동희. 롯데 제공
박세웅은 1회 초 2사 상황에서 최정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엔 선두타자 조형우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2사 후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처했으나 한유섬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선두타자 박성한을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고명준을 삼진 처리한 뒤 김성현에게 초구 병살타를 유도하며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박세웅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1회 말 윤동희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3회 이호준의 3루타와 윤동희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4회 정훈의 2타점 적시타와 5회 빅터 레이예스의 쐐기 2점포로 승리를 확정했다.
롯데 레이예스. 롯데 제공
이날 승리로 롯데는 공동 선두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한편, SSG는 선발 문승원이 3과 3분의 1이닝 4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하며 고전했다. 김건우가 1이닝 2실점으로 추가 실점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타선은 3안타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주자가 2명이 나간 3회가 유일한 득점 기회였으나 살리지 못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