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AP=연합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부진했다.
야마모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전날까지 MLB에서 유일하게 0점대(0.90· 1위) 평균자책점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1.80(6위)으로 치솟았다. 야마모토. AFP=연합뉴스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야먀모토는 4회 말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파빈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준 야마모토는 조쉬 네일러를 내야 안타,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야마모토는 무사 만루에서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던진 시속 147.9㎞ 커터가 한가운데 몰려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모레노의 시즌 첫 홈런. 야마모토가 빅리그 데뷔 후 만루 홈런을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야마모토는 5회에도 1사 후 케텔 마르테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야마모토는 6회 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잭 드라이어에게 넘겼다.
야마모토는 이날 총 88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4개였다.
앞선 7차례 등판에서 4자책점(7실점)을 기록했던 그가 이날 한 경기에서만 5실점을 한 것이다. 다저스와 12년 총 3억2500만 달러(4552억원)에 계약한 야마모토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등판은 최소 엿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일본 프로야구(NPB) 활약 당시 주로 일주일에 한 차례 등판했던 그는 다저스의 배려로 다른 선수들보다 좀 더 휴식하고 등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야마모토가 하루 덜 쉬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피로 영향은 없어 보인다. 구위 자체는 좋았다"라며 "포심패스트볼에 힘이 있었지만 존을 살짝 벗어나는 공이 몇 개 있었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