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주전 유격수 심우준(30) 없이 내야를 꾸리게 됐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에 앞서 하주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한화는 앞서 12일 유격수 심우준을 엔트리에서 말소한 바 있다. 구단은 "심우준이 지난 10일 경기 중 사구로 인한 왼쪽 무릎 타박통이 발생, 2차례의 병원 검진을 진행했다"며 "CT 촬영 및 더블체크 결과 비골 골절로 약 2주간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정상 훈련까지는 약 4주가 필요하다. 총 재활기간은 2주 뒤 재검진 결과를 받은 이후부터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알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3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말소가 아쉽다. 시즌을 40경기 가량 소화해 오면서 큰 부상 없이 잘 벼텼다"며 "우준이가 빠진 자리엔 주석이가 올라왔고, 도윤이와 주석이가 우준이가 복귀할 때까지 잘 막아줄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우선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를 맡던 이도윤에게 기회가 간다. 이도윤은 13일 경기에서도 9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한다. 김경문 감독은 "도윤이가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뛰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많이 준비했다. 주전으로 뛰던 선수인데 팀을 위해 많이 희생했다. 감독은 그런 고마운 선수들에게 기회를 먼저 줘야 한다. 컨디션 안배 차원에서 주석이도 한 번씩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우준이가 그동안 스트레스도 받았을텐데, 쉬면서 몸조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또 이겨내야 한다. 어느 팀이든 부상 선수는 나온다"고 했다.
한화는 주중 3연전을 다 이길 경우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14승) 기록을 깨고 15연승을 이룰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침착하고 차분하게 잘 해준다. 난 내 할 것만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징크스는 안 만드는 게 좋지만, 다들 조금씩은 있다. 같은 옷을 입고 나오고 있는데 '세탁하지 않고 계속 입냐'며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서 이기는 것이다. 나야 이왕이면 좋게 가고 있으니 입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