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손흥민의 눈물을 조명했다. 사진=ESPN SNS 확실한 한 방이 중요하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고전한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
UEFA 차상위대회인 UEL 정상에 오른 토트넘은 우승팀 자격으로 다음 시즌 최상위 대회인 UCL 본선 무대에 나선다.
리그 성적을 보면 토트넘의 UCL 진출은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손흥민. 사진=AP 연합뉴스 올 시즌 1경기를 남겨둔 토트넘은 EPL 20개 팀 중 17위에 자리했다. 다음 시즌 강등될 3개 팀이 이미 정해진 터라 강등 위협은 없다. 그러나 강등권(18~20위) 바로 위에 있는 게 토트넘의 현주소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EPL 출범 이래 구단 역사상 최다패, 최저 승점 기록을 새로 썼다. 가장 부진했던 시즌이라고 볼 수 있는 셈이다.
EPL에서는 1~5위 팀에 UCL 진출권이 돌아간다. 토트넘은 리그 성적으로 보면 턱 없이 부족하지만, UEL 우승 한 방으로 티켓을 획득했다.
만약 손흥민이 올여름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2025~26시즌 ‘꿈의 무대’를 누비게 된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이후 3년 만에 UCL에 복귀하게 된다.
맨유 에릭센과 포옹하는 손흥민. 사진=AP 연합뉴스 상대 맨유는 UEL 우승을 놓치면서 그야말로 허망하게 시즌을 마치게 됐다.
맨유 역시 토트넘처럼 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맨유는 토트넘 한 계단 위인 16위에 자리하고 있다. 심지어 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다.
UEL 우승 후 태극기를 두르고 기쁨을 누린 손흥민.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한편 15년 만에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손흥민은 “정말 기분이 좋다. 항상 꿈꿔왔던 일이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꿈이 정말, 정말 이뤄졌다. 너무 행복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EPL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홈팬들과 UEL 우승의 기쁨을 만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