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설(SURL) 보컬 설호승이 태국 인디팝 듀오 란독마이와 컬래버레이션 신곡을 발표했다.
란독마이는 몽환적인 신스와 빈티지한 어쿠스틱 사운드로 잘 알려진 태국의 2인조 밴드다. 이들은 설과 함께 한 신곡 ‘핑거 페인트’를 27일 새벽 2시(한국시간) 전 세계 음원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핑거 페인트’는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한 순간을 중심으로, 유년의 감각과 감정을 되짚으며 “우리는 여전히 같은 색을 칠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설호승의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보컬이 란독마이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과 아름답게 어우러져 잔잔한 여운을 더한다.
발매 당일 오후 9시 공개되는 비주얼라이저 영상에는 란독마이와 설호승이 각자의 나라에서 보내는 자연 속 일상이 교차편집 돼 담긴다. 서로 다른 지역에 있지만 비슷한 시간을 살아가는 듯한 이들의 모습을 통해 곡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싱글은 오는 6월 10일 발매 예정인 란독마이의 영어 EP ‘왓 이브?’의 선공개곡으로, 자국어 위주의 보수적인 내수시장 속에서 글로벌 확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보기 드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