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라운드에 나선 이가영의 경기 모습. 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가영(26·NH투자증권)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을 차지했다.
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CC(파72·6494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가영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신인 김시현과 함께 연장전에 나선 뒤 연장 두 번째 홀인 18번 홀(파5)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이가영은 지난해 7월 롯데오픈에서도 연장전을 치러 우승한 기억이 있다. 11개월 만에 거머쥔 투어 3승도 연장전 끝에 결실을 봤다.
애초 이가영은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쳤는데, 우승 가능성은 작제 점쳐졌다. 13언더파였던 한진선이 18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남겨둔 상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진선이 이 퍼트를 놓쳤고, 결국 3명이 연장전으로 향했다.
1차 연장에서는 한진선이 10m 버디 퍼트를 먼저 넣으며 1.5m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겼던 이가영을 압박했다. 하지만 결국 2차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김시현은 1차 연장에서 탈락했다.
이가영은 2차 연장에서 세 번째 샷을 1.6m 거리에 붙였다. 한진선은 홀 9.4m 거리를 남겨 다시 이가영이 유리한 상황이 됐다. 한진선의 버디 퍼트는 홀을 지나쳤고, 이가영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했다.
1, 2, 3라운드를 모두 공동 1위로 끝내고 연장에서 이긴 이가영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을 받았다. 이가영은 시즌 상금 4억1000만원을 벌어 상금 3위, 대상 포인트 6위로 올라섰다.
이가영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전반에 점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스코어보드를 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아서 그때부터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목표가 상반기와 하반기 1승씩이었는데, 앞으로도 승수를 늘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는 임희정과 허다빈, 최혜원, 윤수아가 이름을 올렸다.
시즌 3승을 이미 달성, 상금과 평균 타수, 대상 포인트, 다승 등 올해 주요 부문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은 9언더파 207타, 공동 8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만 10타를 줄이고 공동 1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방신실은 3타를 잃고 공동 19위(7언더파 209타)로 밀렸다.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공동 40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