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손주영.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을 당했다.
손주영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0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팀이 2-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위기에 놓였다. 평균자책점은 4.06에서 4.30으로 올랐다.
올 시즌 SSG전에 세 번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강했던 손주영은 이날 경기 초반 내야 실책과 강습 타구에 맞는 등 불운이 겹쳤다.
손주영은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4번 타자 고명준에게 평범한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이날 오지환을 대신해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김주성이 3루수로 나와 땅볼을 잡았는데, 1루수 키를 훌쩍 넘기는 악송구를 했다. 그 사이 최지훈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이닝 교대가 이뤄져야 할 상황이 오히려 위기로 이어졌다. 손주영은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강습 타구에 왼 정강이를 맞고 쓰러졌다. 손주영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맞은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투구를 이어갔다.
손주영은 2회 초 1사 후 석정우-김찬형-최지훈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 2점째를 줬다. 이어 김성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사 만루에선 5-4-3 병살타로 연결할 수 있는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3루수 김주성이 이번에도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해 가까스로 3루 주자를 홈에서 포스 아웃 시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이어진 위기에서 손주영은 에레디아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스코어는 0-4까지 벌어졌다.
3회와 4회 안타 하나씩 내줬으나 실점 없이 막은 손주영은 5회 초 선두 에레디아에게 2루타, 후속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3루에서 김찬형에게 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손주영은 이날 101개(스트라이크 6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까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