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을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는 PSG 선수단. 사진=AP 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PSG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2025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시애틀 사운더스(미국)를 2-0으로 꺾었다.
‘유럽 챔피언’ 체면을 지켰다. 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둔 PSG는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4-0으로 대파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린 PSG는 2차전에서 보타포구(브라질)에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6강 진출도 불투명했으나 최종전 승리로 어렵사리 B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 조 1·2위가 16강에 오르는데, B조는 PSG와 보타포구, 아틀레티코의 승점이 6으로 같았다. 순위를 가리는 팀 간 맞대결 전적에서도 세 팀 모두 1승 1패로 같았다. 결국 맞대결 골 득실에서 +3으로 가장 앞선 PSG가 1위, 0을 기록한 보타포구가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강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앞선 2경기에서 교체로 피치를 밟은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뛰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16일 아틀레티코와 1차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1월 이후 PSG 유니폼을 입고 7개월 만에 골 맛을 봤지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에게 선택받지 못했다.
시애틀에서 활약 중인 센터백 김기희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다.
PSG는 전반 35분 ‘행운의 골’로 0의 균형을 깼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가 걷어낸 볼을 비티냐가 페널티 아크 안으로 뛰어들며 오른발로 때렸다. 궤적상 골대 오른쪽으로 크게 빗나가는 슈팅이었는데, 볼은 팀 동료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득점자로 인정됐다.
브래들리 바르콜라(왼쪽)와 아슈라프 하키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후반 21분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올린 크로스를 아슈라프 하키미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쐐기를 박았다.
같은 날 보타포구는 아틀레티코와 3차전에서 0-1로 졌지만,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보타포구는 남미 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의 지난해 우승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