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 이후 할리우드에서 러브콜이 많이 오느냐는 질문에 “작품 제안은 많이 들어왔다. 근데 너무너무 힘들고 피곤해서 (거절했다)”며 “원래 62kg인데 지금 59kg까지 빠졌다. 체중계 올라가서 충격을 받았다”고 답했다.
황 감독은 “치아도 두 개 더 뺐다. 5~6개월 전에 뺐는데 아직 임플란트를 못 받았다. 7~8월에 바로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 난 원래 피곤해지면 잇몸에 문제가 생긴다. 잇몸이 붓고 그런다”며 “지금은 자연 치아가 몇 개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몸 회복을 우선시해야 해서 미래를 생각하거나 (차기작을) 검토하거나 그러고 싶진 않다. 일단은 조금 쉬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몸의 정상적 리듬을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먼저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또 “원래 (차기작으로) 하고 싶은 영화가 있었다. 근데 극장이 너무 어려워서 겁이 나더라. 남의 돈을 받아서 만드는 건데 ‘성공해 드리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거 같았다. 공적 자본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흥행해야 하는데 그런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다.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주변에서는 감독님이 극장을 살려달라는데 보장이 없다. 오히려 ‘황동혁이 만들어도 안 된다’가 될 수 있다. 부담도 걱정도 많다. 마음을 다 비워놓고 다시 생각하고 점검해 보려고 한다”며 “아직 (‘오징어 게임3’가) 공개된 지 만 3일이 안 됐다. 한 달 정도 지나야 차분히 돌아볼 수 있을 듯하다. 재충전 후에 다음을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3’는 시리즈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