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장 김영권. 사진=울산김판곤 울산 감독. 사진=울산 울산 HD가 숨 바쁜 6월을 마무리하고 다시 국내 일정에 돌입한다. 첫 무대는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광주FC전이다.
울산은 오는 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대회 8강전을 벌인다.
울산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참가했다. 조별리그 F조에 편성된 울산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0-1)·플루미넨시(브라질, 2-4)·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0-1)에 모두 지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울산은 승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기존에 선보이지 않은 백3 전술을 택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다. 엄원상과 이진현은 플루미넨시전 나란히 1골 1도움을 올리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조현우는 도르트문트와 만나 선방 9개를 기록하는 등 이름값을 했다.
대회를 마무리한 울산은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휴식과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코리아컵 8강 상대인 광주와 상대 전적에선 울산이 웃는다. 특히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이후 광주와 5번 만나 3승(2무)을 수확했다. 만약 울산이 광주를 꺾는다면, 김포FC-부천FC 승자와 대회 4강에서 만난다. 울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김판곤 감독은 구단을 통해 “클럽 월드컵 기간 더위 속에 나흘에 한 경기씩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됐다. 정신적·육체적으로 얼마나 빠르게, 많이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최선을 다해 다가올 일정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주장 김영권은 “나를 포함해 우리 선수 모두 클럽 월드컵에서 최선을 다했다. 고생한 거에 비해 결과가 안 따라줘 아쉬웠다. 그래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느끼고 배웠다. 나도 선수들도 국내 대회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았다. 교훈 삼아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겠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현우는 “클럽 월드컵서 모든 구성원이 하나 돼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팬들에게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큰 대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훌륭한 팀과 경기를 해 큰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깨달음을 통해 코리아컵과 K리그1에 집중하면서 울산다운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