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구단 제공 '통산 타율 4위' NC 다이노스 박민우(32)가 프로 통산 5688타석 만에 처음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박민우는 지난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6-6 동점이던 9회 말 1사 2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박민우는 키움 김선기의 시속 143㎞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8위 NC는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이호준NC 감독은 "마지막 찬스에서 박민우 선수가 끝내줬다"라고 칭찬했다.
박민우는 "끝내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데 전율이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NC 박민우. 구단 제공 박민우는 개인 통산 타율 4위에 오른 교타자다. 전날까지 1367경기에서 통산 홈런은 40개. 올 시즌 홈런도 단 하나였다. 박민우는 "그동안 끝내기 상황에서 고의4구가 많았다. '은퇴 전에는 (끝내기 홈런을) 하나 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라며 "동료들이 끝내기를 쳤을 때도 짜릿했지만, 직접 (끝내기 홈런을) 쳐보니 베이스를 도는 내내 전율이 느껴졌다. 홈런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박민우의 프로 통산 5688타석 만에 첫 끝내기 홈런은 여러 상황이 맞아떨어졌다. 그는 "타석에 들어설 때는 출루해서 찬스를 이어가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최)정원이의 도루로 상황이 바뀌었다"라며 "볼카운트도 불리해져서 반드시 승부가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존에 들어오면 멀리 보내겠다는 마음으로 스윙했는데 정말 잘 맞았다"라고 웃었다. NC 박민우. 구단 제공 박민우는 현재 NC에 남아있는 유일한 창단 멤버이다. 최근까지 함께 뛰었던 창단 멤버 동료들은 FA(자유계약선수)와 트레이드 등으로 NC를 떠났다. 현재 주장까지 맡고 있어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크다.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17 2홈런 53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그는 "후반기 시작이 좋지 않아 많이 걱정하셨을 거라 생각한다. 반등을 위해 선수들 모두가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힘든 흐름 속에서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