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2025 한국컬링선수권 대회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최종 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29일 오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 믹스더블 결승에서 김혜린(춘천시청)-유민현(경북체육회) 조를 12-6으로 제압했다.
이 대회는 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최종 예선전 진출권이 달린 무대였다. 해당 최종 예선 성적에 따라 본 대회 출전권도 얻을 수 있는 만큼, 대회에 달린 무게감이 컸다.
대회 결승에서 웃은 건 김선영-정영석 조였다. 김선영은 ‘팀 킴(강릉시청)’의 멤버이기도 하다. 앞선 컬링 대표팀 선발전에선 웃지 못했지만, 믹스더블을 통해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선영은 ‘팀 킴’ 소속 선수 3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목표에 도전한다.
정영석 역시 소속팀에선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이라는 아픔을 겪었으나, 믹스더블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1엔드 후공부터 4점을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선영의 1엔드 마지막 샷이 상대의 스톤 2개를 단숨에 제거하며 4-0으로 앞섰다.
김혜린-유민현 조의 반격은 3엔드 때 나왔다. 김선영-정영석 조의 샷 정확도가 떨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혜린이 시도한 샷이 정확하게 옐로스톤을 저지하며, 단숨에 4점을 낚아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허용한 김선영-정영석 조는 3엔드 마지막 샷을 하우스 안으로 보내며 간신히 1점을 따내 다시 달아났다. 이어진 4엔드에선 정확한 수비에 성공하고, 1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김혜린-유민현 조는 마지막 김혜린의 샷이 아슬아슬하게 벗어난 것이 아쉬움이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5엔드 때 7-4까지 앞서며 넉넉한 승리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김혜린-유민현 조는 6엔드에서만 2점을 추가해 턱밑까지 추격했다.
마지막에 웃은 건 김선영-정영석 조였다. 후공 상황에서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마지막 대거 5점을 쓸어 담으며 6점 차 완승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