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최다 연패를 당했다. 4위 SSG 랜더스가 승리하며 승차가 2경기까지 좁혀졌다.
롯데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6회까지 2점만 내줬지만, 타선은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8회 한화 불펜진을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4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3연패만 6번 기록했지만, 4연패는 처음이었다. 이날 4위 SSG가 홈 키움 히어로즈전에 승리하며 종전 3경기였던 승차가 2경기로 줄었다.
롯데는 1회 초, 폰세를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무산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태양이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3번 타자 고승민은 좌전 안타를 치며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전 승부(4월 3일 대전)에서 폰세 상대 2안타를 친 빅터 레이예스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고, 귀루 하지 못한 2루 주자 한태양까지 토스 플레이로 아웃되며 1점을 내줬다.
롯데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는 1회 먼저 점수를 내줬다. 1번 타자 손아섭을 삼진 처리했지만, 루이스 리베라토와의 8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한화 3번 타자 문현빈과의 승부에서 우중간 2루타까지 맞았다. 1·3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2·3회 폰세를 상대로 연속 삼자범퇴를 당했다. 감보아는 2회는 실점 없이 넘겼지만, 3회 불운 속에 다시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손아섭의 빗맞은 타구가 1·2루 사이를 뚫었고, 후속 리베라토의 타구도 바운드가 크게 돼 1루수 키를 넘기고 말았다. 1루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한 감보아는 후속 타자 문현빈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 손아섭이 태그업 하고 홈까지 파고들어 추가 득점했다.
감보아는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폰세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5회 2사 뒤 유강남이 좌전 안타를 치며 13타자 만에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손호영이 삼진을 물러났다. 6회 초 선두 타자 전민재가 중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추격 기회를 열었지만, 김동혁·한태양·고승민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사이 폰세에게 삼진 8개를 당하며 최소 경기 200탈삼진 신기록(23경기)까지 헌납했다.
롯데는 8회 초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손호영이 볼넷, 2사 뒤 한태양이 좌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다. 고승민은 자신을 잡기 위해 나선 좌완 원 포인트 릴리프 김범수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레이예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9회도 득점 기회를 놓쳤다. 선두 타자 윤동희가 김서현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노진혁의 홈런성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혔고, 유강남과 손호영도 각각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7월까지 3위를 굳게 지켰던 롯데가 최근 타선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4연패를 당했다. 3위 수성에 진짜 적신호가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