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생들의 활약을 앞세워 슈팅 22개를 퍼부었으나, 아스널에 1골 차로 졌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 EPL 1라운드 홈 경기서 아스널에 0-1로 졌다.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의 선제골이, 이날의 결승 득점이 됐다.
맨유 입장에선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를 모두 선발로 내세웠다. 이들은 90분 동안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세프티스 한 방에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 13분 아스널의 코너킥 공격에서,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와의 경합 과정 중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칼라피오리가 손쉽게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 살리바의 경합 시도가 파울로 판정될지도 관심사였지만, 득점이 취소되지 않았다.
아모링 감독은 후반 20분 메이슨 마운트 대신 베냐민 세슈코까지 투입하며 달라진 공격진을 모두 기용했다. 다소 어수선한 경기 속에서 무려 22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유효타는 7차례였다. 이마저도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손끝에 저지당했다.
결국 맨유는 마지막까지 아스널의 골문을 열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아모링 감독은 바이은드르의 실수를 옹호했다. 그는 “선수에게 밀릴지, 공을 잡을지 선택해야 했다. 그는 공을 잡기로 했으나, 밀렸다. 혼자 방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감쌌다.
하지만 전 국가대표 출신 조 하트는 BBC 라디오를 통해 “첫 리플레이를 보고는 ‘옹호할 수 없겠다’ 싶었다. 그는 살리바와 싸우며 왼팔로 버티고, 오른팔로 공을 쳐 내야 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영국 매체 BBC는 이 경기를 두고 “음뵈모와 쿠냐는 맨유가 바라던 그 선수들처럼 보였다. 맨유가 22개의 슈팅을 시도한 건 지난 2011년 8월 아스널전 8-2 승리(25회) 이후 가장 많았다”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시즌 맨유의 전방은 사실상 존재감이 없었다. 이제는 자신감 넘치는 수준급 공격수들을 보유하게 됐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