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쩔 수가 없다'는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가 갑작스러운 해고 이후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내달 개봉 예정.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8.19/
배우 이병헌이 박찬욱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참석했다.
이날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과 ‘공동경비구역 JSA’, ‘쓰리, 몬스터’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을 언급하며 “어릴 때는 사실 내 일하는 것만으로 벅차고 힘들어서 감독님의 차별화 지점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에 감독님과 만나서 작업하는데 정말 저렇게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디테일하게 모든 걸 관할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며 “최근 몇 년 주변에서 내게 영화 연출해 볼 생각 없냐고 많이 제안한다. 난 해볼 생각도 못 했고 연기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근데 박찬욱 감독과 이번 작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난 못 하겠구나’ 싶었다”며 “‘거장이 되려면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난 진짜 못 할 일이구나’란 생각이 뚜렷해졌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연출작으로,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소설 ‘도끼’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덜컥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오는 9월 국내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