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준은 2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6실점(4자책점) 했다. 2-4로 뒤진 2회 말 2사 1·2루에서 교체됐는데 책임 주자가 야수 실책으로 모두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쾌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9에서 3.83까지 악화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이날 최민준은 1회 초 1사 후 패트릭 위즈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팀 타선이 1회 말 2점을 뽑아 역전했지만 2회 초 대량 실점했다. 피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위즈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 계속된 2사 2·3루에서 김선빈의 2타점 적시타로 2-4로 다시 끌려갔다. 후속 최형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내주자, 이숭용 SSG 감독은 곧바로 불펜을 가동해 김택형을 마운드에 세웠다. 김택형은 나성범의 볼넷으로 만루에 몰린 뒤 오선우의 내야 땅볼 타구에 유격수 박성한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2점을 더 내줬다.
28일 인천 KIA전에 선발 등판한 최민준. IS 포토
최민준의 투구 수는 56개. 직구(28개)에 커브(10개) 슬라이더(11개) 포크(5개) 컷 패스트볼(2개)을 다양하게 섞었지만 좀처럼 제구가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29개)와 볼(27개)의 비율이 1대1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