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매니저 배신’에도 무대 올랐다… “제일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 [왓IS]

가수 성시경.

가수 성시경이 전 매니저의 금전적 배신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성시경은 9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의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성시경은 “다들 기사 보셔서 알겠지만 저는 괜찮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 부르러 왔으니 잘 즐기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오늘 여기 안 올 거라는 옵션도 있었나보다. ‘혹시 안 오면 어떻게 하지?’ 이런 일은 거의 없다. 약속은 약속이고 그냥 캔슬하고 이런 적은 한 번도 없다”며 무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성시경은 “이건 빈말이 아니다. 에너지는 주고받는 것이다. 제가 여러분께 뭐 드리러 온 게 아니라, 저도 받으러 왔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는 “멀어서 눈이 보이지 않아도 잘 보인다. 같이 호흡하고 노래해주셔서 위로받고 간다”며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성시경은 “제일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다. 저는 잘 해낼 것”이라고 담담히 말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앞서 성시경이 10년 넘게 함께한 매니저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 현재 해당 매니저는 퇴사한 상태다.

성시경의 소속사 에스케이재원은 “성시경 전 매니저는 재직 중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 조사 결과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했고,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성시경은 이 여파로 개인 유튜브 채널을 한 주간 휴식하기로 했으며, 매니저가 출연했던 영상은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