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상 노경은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에서KBO리그 투수부문 홀드상을 수상한 SSG의 노경은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24 saba@yna.co.kr/2025-11-24 14:43:0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노경은(41·SSG 랜더스)가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라 KBO리그 시상식을 빛냈다.
노경은은 24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상식에서 홀드상 수상자로 단상 위에 올랐다. 지난해 38홀드를 기록하며 데뷔 첫 홀드왕에 오른 그는 올 시즌도 등판한 77경기에서 3승 6패 3세이브 35홀드를 기록했다. 팀 동료 이로운, LG 트윈스 김진성을 제치고 2연패를 해냈다. 노경은은 역대 최고령(41세 8개월 13일) 홀드왕 수상 기록도 세웠다.
1984년생 노경은은 올해 마흔한 살이다. 동년배 투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는 철저한 몸 관리로 여전히 KBO리그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주며 후배들에게 귀감을 줬다.
단상에 오른 노경은은 "먼저 내 경기를 항상 응원해 주는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라고 전하고 싶다. 집안일하느라, 아들을 키우느라 고생하는 아내에게도 '사랑한다'라고 전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김재섭 (SSG 야구단) 사장님께서 선수 자존감 살려주시기 위해 섬세한 부분까지 잘 챙겨주신다. 김재현 단장님,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이숭용 감독님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면서도 한 시즌을 잘 보내셨다. '정말 수고 많으셨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경헌호 투수코치님께서 정말 잘 관리해 주셔서 (실제로 80이닝을 소화했지만) 40이닝만 던진 것 같이 느껴졌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단상에 오르자마자 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전했던 노경은은 "선수들에게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해 다시 장내를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자신이 처음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던 2003년, 자신의 아버지가 마흔아홉 살이었다고 상기시킨 뒤 "이제 아버지가 일흔이 넘으셨다. 프로 생활을 하다 보면 시간과 세월이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모님을 찾길 바란다"라고 의미 있는 조언을 전했다. 노경은은 마지막으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