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한터 음악 페스티벌’(이하 ‘한음페’)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H.O.T. 2AM, 틴탑, 마마무 솔라, 오마이걸, 프로미스나인, 트리플에스, 아이덴티티 등 K팝을 빛낸 전 세대 아티스트가 총출동해 무대를 꾸몄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이는 헤드라이너 H.O.T.였다. 지난 2019년 9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이후 6년 2개월 만에 뭉친 이들은 ‘전사의 후예’, ‘캔디’, ‘위 아 더 퓨처’(We Are The Future), ‘열맞춰!’ 등 1990년대 큰 인기를 끈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멤버 강타는 “다양한 세대의 아이돌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기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후배들과 이렇게 한 무대에 서는 게 감사하고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한터글로벌 제공
전 세대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공연인 만큼 흥미로운 장면도 연출됐다. H.O.T.가 지켜보는 가운데 신인 아이덴티티가 과거 H.O.T.의 구호인 “키워주세요!”라고 외친 것.
이에 문희준은 “‘키워주세요!’라고 하는 아이덴티티를 보니 우리 데뷔할 때 생각이 났다. 대기실에서도 마주쳤는데 인사성이 아주 바르고 실력도 좋다”고 말했고, 토니안은 “어린 시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잘생기고 잘하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